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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포닥 연봉? 한줄로 알려드립니다(feat. 쁘걸)

by MutaWo 202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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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포스팅에서 포닥때 연봉 이야기를 조금 썼더니 포닥 연봉으로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요즘 해외포닥 연봉이 어떤지 한번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예전과 큰 차이가 없더군요. 저는 생명과학 관련 전공입니다. 다른 분야는 제가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생물(돌연변이)을 연구하고 있는 이유 III (대학원은 필수!)

내 인생 두 번째 실수에서 전편이 끝났었는데.. 보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멈췄다가 글을 몇 개 올렸더니 블로그에 사람들이 쫌 들어오는 것 같아서 마저 찌그려 볼려고. ㅋ 그런데 여기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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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포닥 연봉! 그래서 얼마면 돼? 

해외 포닥 연봉은 제가 한마디로 결정해 드리겠습니다.

그곳이 세상 어느곳이던 딱 먹고 살수 있을 만큼 줍니다. 

미국이던 유럽이던 포닥은 졸업한 학생의 능력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뽑는 것입니다. 하물며 자국의 학생을 뽑는 것도 아닌데 돈을 많이 줄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죠. 저라도 안줍니다.

 

우리나라 포닥 연봉은 앞의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한 것처럼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30대 초반의 싱글의 생활비와 3~4000의 연봉(포닥의 36%는 이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을 고려해 보면 아껴서 쓰면 저축할 수 있고 헤프게 쓰면 모자라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요런 기사들이 많은데.. 선진국은 그만큼 생활비가 많이 든다는것이 함정

 

 

텍사스에서 연봉 5만이면 겨우 살수 있는 정도 아닐까?

 

해외 포닥도 마찬가지 입니다. 30대 초반의 싱글의 생활비에 거의 딱 맞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직업이 없는 배우자가 있거나 하는 경우는 적극적으로 직장을 알아봐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 남자가 포닥이고 와이프가 직업 없이 같이 따라가는 경우가 많으니까(반대 경우라면 남자가 한국에 직장이 있을 경우가 많을 테니 본인의 생활비를 충당하면 되겠지요) 와이프 능력이 된다면 직업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같은 전공이라면 랩에 테크니션을 시켜준다던지, 아니면 알고 지내는 랩을 소개해 준다던지..)

자녀가 있을 경우는 이것을 고려해 주는 시스템이 분명히 있습니다. 학교나 연구소 차원에서 월급을 더 줄 수도 있고, 세금을 깍아주기도 하고 뭐 그렇더라구요. 그러니 포닥하면서 돈 모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특별히 돈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혹시 그래도 돈이 적으면 안되겠다 하시는 분들은 사우디의 KAUST나 스위스의 대학 정도를 알아보시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KAUST는 매우 높은 연봉에 집, 보험등을 제공해 주며 세금도 내지 않습니다.

매우 아름다워 보입니다. KAUST 저도 가고 싶습니다.

스위스도 높은 연봉을 주며 세금이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낮습니다. 하지만 극악의 물가로 유명합니다. 여기 다녀오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조금만 아껴도 원화로는 많은 저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기는 아인슈타인이 공부하던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입니다.

포닥! 연봉보다 중요한 것이 있지 않을까?

여러 포닥을 하고 계시는 분들 그리고 박사학위를 눈앞에 두신 분들 연봉이란 것이 중요할까요?

우리나라 생명공학 박사들은 지금 현재를 희생해서 미래의 안정적인 직업을 얻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시는 것처럼 교수라는 자리의 개수는 정해져 있고 경쟁자는 많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박사를 받아줄 고급 직군은 적은데 학위를 받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 길로 들어선 순간 고통의 연속임을 모르셨다면 순진하신 분들이겠지요.

 

! 여러분! 발상의 전환을 해봅시다.

제일 처음 여러분이 공부를 더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뭐였을까? 돈 많이 벌기 위해서? 아니면 교수하기 위해서?

저는 그냥 이게 재미있어서 였습니다.

아닌분들도 있겠지요. 그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재미없으신가요? 그럼 과감하게 그만두시고 재미있는일 찾아가십시요. 어차피 인생 한번입니다.

왜? 돈도 안되고 안정적이지도 않은 직장에서 재미도 없는 일하고 있습니까?

저는 지금 제가 제일 잘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덕업일치와 비슷한 것이겠지요.

그런데 덕질을 하는데 월급도 줍니다. 열심히 해서 논문내면 내 이름도 알릴 수 있구요. 또 재수가 좋으면 돈 벌수 있는 기회, 교수가 될수 있는 기회가 덤으로 생길수도 있을 것입니다. 국내에서 포닥도 오래하면 연구교수 뭐 이런 비정규 교수가 됩니다. 그러면 자기 연구비도 딸수 있고 돈도 많지는 않지만 입에 풀칠할 정도는 줍니다. 솔직히 저처럼 돈도 안되는 순수과학하는 덕후한테 삼성전자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는 직장인의 연봉을 주는 것도 이상한거 아닌가요? 많이 주면 좋기는 하지만.. 

 

너무들 자신의 신세를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자기가 제일 잘하는 일을 더 열심히들 하셔서 현재의 연구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서 좋은 미래가 덤으로 오기를 기원합시다. 혹시 우리 쁘걸 브레이브걸스인걸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내가 알지도 못하는 계기로 떡상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국내 포닥이 지원할 수 있는 연구비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국내 포닥의 경우 자신의 연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번 확인해 보세요^^ 

 

아래 링크는 제가 작성한 포닥 관련 포스팅입니다. 한번 드려 주세요^^ 

 

 

 

국내 포닥 연봉, 적은 건가? 많은 건가?

제가 포스팅한 포닥 연봉 관련글이 네이버에서 검색이 가능해진 이후 하루에 50번 이상 검색이 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들어가 보세요! 포닥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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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연구자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 : 포스트 닥터(포닥)의 연구비 조달

포닥은 지도교수의 아바타인가? 국내 대학원에 다니고 계시는 분들 혹은 대학원에 가서 전공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포닥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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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선배 후배 박사님들!! 아래글 한번 읽어보시고 자신의 처지를 너무 비관하지 마시고 항상 긍적정인 마인드로 취미로 돈번다 생각하시면서 열심히 연구하시자구요^^  

 

[김우재의 보통과학자] 실력으로 공정하게 과학자를 평가할 수 있을까

"실력자들 가운데 자신의 발전이 자신의 실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그런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잇다면 그 들은 자신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가질

dongascience.donga.com

 마지막으로 저와 비슷한 의견을 가지신 어떤분의 포스팅 링크를 하나 걸어봅니다.

 

우울한 포닥?

취업난 그리고 저임금... | [광고] 제 지난 연재 시리즈 : 포닥 자리찾기, 포닥 탈출기 대학지성 In&Out이라는 매체에 김한나 기자께서 STEPI의 보고서 "국내 박사후연구원의 규모와 특성"(박기범,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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