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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내가 생물(돌연변이)을 연구하고 있는 이유 II (미래의 기술 유전공학)

by MutaWo 2020.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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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감히 유전공학을?

1편에서 본것처럼(안보신 분은 여기로 plbiol22.tistory.com/1) 나는 그 미니어쳐 동물원을 가지고 싶어서, 아니 내가 만들고 싶어서 그 방법을 알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래 대학이야. 지성의 장, 모든 지식이 있는곳!!" 대학교에 가서 배워야 할 것 같았다. 돌연변이를 만드기 위해서는 당연히 유전공학!! 나는 유전공학과 아니면 대학 안갈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순진하고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점수 맞춰서 학교와 학과를 정하는 것이 국룰이라는 사실에 매우 분노하였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유전공학과를 외쳤었다. 그런데 지금도 점수 맞춰서 학과 정하나? 수시로 더 많이 입학하는 세상인데?   

 

그런데 아주 큰 문제가 있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연일 최고의 미래 기술은 유전공학이고 10년후에 가장 많은 발전이 되어있을 분야라고 떠들어 대는 이 시기에 80년대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유전공학과의 커트라인은 의대, 전자 다음에 육박할 정도로 대입 커트라인이 높았다. 말하자면 지금 5G, AI, 자율 주행이 미래 먹거리라면서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 전자 관련 학과의 커트라인이 높아지듯이.. 

안믿을 것 같아서 증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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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유전공학과는 의대, 전자 다음이었음.. 왠만한 학교 의대보다 컷이 더 높았음. 헐~

 

말하자면 유전공학은 미래의 근본을 바꾸는 그런 학문일 것이라는 기대가 아주 팽배했다는 것이지. 그 누구도 호랑이 선생님에서 본 그 돌연변이를 만드는 약물이 어떤 것인지 알지는 못하지만 유전공학이라는 것은 새로운 생명을 창조 할 수 있는 마법 지팡이 이가 아닐까 하는 아무 막연한 생각들만 가지고 있었던거지. 

 

이러한 높은 점수를 뚫고 유전공학과 라는 곳에 들어 갈 수 있었지..ㅋ 공부를 쫌 했지 그때는. 니들 학력고사라고 알어? 라떼는 말이야~

하지만 기쁨도 잠시, 나는 입학하고 나서 오래지 않아 내가 꿈꾸던 미니 동물원은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원래 안되는 거니까!! 우리는 동물의 유전자는 뭐가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끽해야 미생물에 원하는 유전자를 넣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이더라구. 그럼 내 꿈은 뭐냐? 내 동~물~원~! 내놧!

나의 유전공학에 대한 열정은 학부 2학년에 완전히 사그러져 없어지고 그때부터 끝없는 방황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군대도 갔다오고,스타도 하고, 디아도 하고,  와우도 하고, 리니지..... 씨바! 폐인이고만!! 게임좀 그만하자!!

 

 

돌연변이를 수집한다고?

복학하고는 정신좀 차렸습죠. 공부도 쫌 해보고, 졸업 좀 할라니까 뭐 IMF의 여파니 어쩌니.. 입학 할때는 10년 후 최고 유망 학과라더니만(지금 2020년에도 유전공학은 10년후 유망 학문이여 ㅋ) 겁나 취직 할 곳이 없어. 근데 이게 성적이 애매하게 잘나와서 왠지 공부가 더 하고 싶어더라고. 안돼 하지마!  (왠지 책장 뒤로 가야 할 것 같아!) 그래서 자발적 노예가 되기로 결심하지. 대!학!원! 근데 이게 그냥 간것이 아니고(누가 지 손으로 지 목에 개목걸이 채우냐? 병신도 아니고.. 예, 접니다, 쿨럭) 식물을 연구하면 내 마음대로 돌연변이를 만들고 가질수 있다는거야!! 이게 말이되? 나는 미니어쳐 동물원이 가지고 싶었었는데.. 이건 안되니까 그럼 돌연변이 식물원? 내가 아는 식물은 논에 있는 벼랑 군대에서 캔 더덕 밖에 없지만,  돌연변이 식물원? 

 

내가 아는 돌연변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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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바로 기름솥에 들어가면 두마리로 배달 가능한 놈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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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두배로 맛있을 것 같은 생선 대가리를 가진 이런 놈들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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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모을 수 있다니. 아니 여자 말고!

왠지 해볼만 할 것 같은데??

 

여기서 내 인생에 두번째 실수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오늘은 여기까지.. 근데 이거 누가 보기는 보는건가?

 

내가 생물을 연구하고 있는 이유 I

내가 생물을 연구하고 있는 이유 III

 

 

유전자가위에 대한 책에 대한 소개를 포스팅 한 것이 있습니다. 관심있으면 들어가 보세요^^ 

 

[책소개]유전자조작에 대한 이해는 이책으로 시작하세요!-DNA 혁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오늘은 유전자가위(크리스퍼)에 대한 좋은 책이 있어서 소개를 해드릴려고 합니다. 생명공학이나 미래 SF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생명공학을 연구하거나 꿈을 가지신 학생들, 그리고 관련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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