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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내가 생물(돌연변이)을 연구하고 있는 이유 I (어릴적 꿈)

by MutaWo 2020.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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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선생님에서 내 운명을?

아주 어릴 때였다. 아마도 국민학교(첫 포스팅부터 쉰냄새가)를 다니신 분들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호랑이 선생님이라고..

지금은 돌아가신 고 조경태씨가 호랑이 선생님 역할을 하셨고 아역배우들이 학생으로 나와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지금의  시트콤처럼 진행하는 어린이 드라마였다. (위키에 검색했더니 1981년에서 1986년에 방송했다고 나옴. 연식 쩔어..) 

 

호랑이 선생님한테 걸리면 피떡 될것 같음. 떡대가 아주.. 

 

너무 어릴적이기도 하고 챙겨보지도 않는 프로그램이어서 내용이 기억나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딱하나 나의 운명을 바꾼 에피소드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돌연변이에 대한 편이었다.

무슨 특집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어린이들이 미래? 같은 곳으로 가서 과학자가 된 주인공이 친구중 하나에게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약을 먹여서 괴물이 되고 다시 회복약을 먹여서 정상이 된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지금 들으면 매우 유치하지만 어린 나이였던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사람이 돌연변이가 된다고? 힘이 세지고, 키가 커지고, 머리가 좋아지고 이런 것이 마음대로 된다고?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과학동아에서도 내 운명을?

그때는 어린이 사교육은 웅변, 주산, 서예, 피아노 등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런 학원에는 어린이들은 학원에 붙잡아 놓기 위한 만화잡지인 보물섬을 주로 가져다 놓았었는데.. 나는 공부에는 취미가 없던 놈이 그렇게 우주선, 외계인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아서 과학동아로 대변되는 과학잡지들을 읽은 적이 많았다.

 

 82년부터 96까지 발행했다니까 7-80년대 생에게는 매우 추억돋는 잡지일듯

 

여기서 생물 관련 전공을 가진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만한 포마토, 아래는 감자 위에는 토마토인 식물 그림을 보고야만다. 엄밀히 말하면 아직도 유전공학을 통해서 포마토를 만드는 것은 현재까지도 불가능하다. 그런 쌩 구라에 속아서 

 

이 사진은 유전공학으로 만든 것이 아니고 접붙이기로 만든것이 함정. 세포융합을 통해서 만들 수 있지만 위의 그림처럼 감자랑 토마토 모두 정상적으로 만들어질 수는 없음.   

 

감히 생명체를 니 맘대로 바꾸는 꿈을 가져?

이때부터 내 꿈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유전자를 조작하는 돌연변이라는 것을 통해서 생명체를 내 구미에 맞게 만들 수 있구나! 라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벌을 받을 생각을 하고야 만다. 그래서 내가 지금 천벌을 받고 있는지도.. 그때 당시에 나는 이런 망상에 빠져서 살았던 것 같다.

유전자를 조작해서 호랑이, 표범을 손바닥 크기로 만들고(그럼 고양이랑 뭐가 다르지?), 코끼리도 작게 만들어서 나만의 동물원을 가지고, 새끼를 낳으면 사람들에게 팔아서 억만장자가 되어야지!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못했을테니까 내가 먼저 만들어야지! 이런 아주 천인공노할 생각을 하면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녔다.

 

인터넷에는 유전자 조작 소라고 나와 있지만 사실을 자연적인 돌연변이 종을 교배를 통해 품종으로 만든 것이다. 이것이 유전공학이라면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것은 유전공학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이건 유전공학은 아니고 육종이라 할 수 있다.  

 

고등학교 쯤 되면 생물 수업을 들으면 당연히 돌연변이를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 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교과서 그 어디에도 돌연변이를 어떻게 만드는지는 알려주지 않고 모든 생물은 태초의 세포로부터 돌연변이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만 배웠다.

 

내가 원숭이 까지는 봐준다. TV에서 가끔 나보다 똑똑한 원숭이 본거 같아. 근데 곤충은 쫌 아니지 않냐?

 

 

그래서 나는 대학교에 가면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마도 여기서 부터 진짜 내 인생이 결정된 것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뭔지 순탄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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