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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나는 바이러스! 나도 생물이 되고 싶어요!

by MutaWo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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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은 세포로 이뤄져 있다. 

진핵세포의 모식도

 
-생물은 물질대사를 한다. 

물질대사 경로

-생물은 발생과 생장을 한다. 

 

인간의 배발생 단계


-생물은 자극에 반응하고 항상성을 유지한다. 

 

-생물은 생식을 통해 유전한다. 

"피는 못속인다", "씨도둑은 못한다" 모두 유전에 관한 속담임;; 

 
-생물은 환경에
적응하고 진화한다. 

 

위의 6가지 특성은 생물로 인정받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이다. 이 중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무생물로 취급된다. 이건 교과서에 써있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바이러스는? 위의 특성들이 있기는 한데..  이것이 다른 세포에 기생할 때만 나타난다는 것이다. 반대로 세포에 기생하지 않을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무생물 단백질 덩어리에 불과하다. 따라서 현재는 무생물로 취급받고 있는 신세이다.  하지만 생물의 정의를 놓고 과학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고, 이 중에는 바이러스를 생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례로, 1990년대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밖 외계 생명체를 찾기에 앞서 ‘생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 끝에 결론 내린 생물의 정의는 ‘다윈의 진화론을 따르는 자립형 화학 시스템(A self-sustaining chemical system capable of Darwinian evolution)’이었다. 이는 물체가 분자구조를 이루고 있고, 이 구조는 자발적으로 형성되며, 물질대사나 생식 등을 조절할 수 있고, 자연선택에 따라 세대를 이어가면 생물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NASA는 현재까지도 생물의 정의를 이렇게 유지하고 있으며, 외계 물질을 생명체로 인정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 기준에서는 바이러스도 생물의 정의를 만족하는 만큼 생물로 인정될 수 있다.

 

이처럼 교과서에 써있는 내용 이외에도 다양한 생물의 정의가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생물'을 정확하게 정의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바이러스가 생물인가에 대한 질문 역시 결론이 나지 않았다. 다만, 현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생물 분류 체계상에 바이러스는 포함돼 있지 않다. 공식적으로는 바이러스가 아직 생물로 인정받지 못한 상태인 것이다. 

 

2020년 2월 12일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를 세균에 조금 더 가까운 존재로 만들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유전체혁신연구소와 덴마크공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임신부의 대변, 티베트의 온천, 남아프리카의 생물반응기, 바다, 호수 등 40가지 이상의 환경에서 얻은 대규모 DNA 데이터베이스에서 351개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발견했다. 


염기서열 분석 결과 놀라웠던 점은, 일부 바이러스들이 리보솜과 관련된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리보솜은 생물이 RNA를 활용해 단백질을 만들 때 가장 핵심이 되는 세포소기관으로, 현 분류 체계상에서 생물과 바이러스를 가르는 지표이기도 하다.


바이러스가 갖고 있던 유전자는 리보솜을 구성하는 필수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였다.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스스로 리보솜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 숙주인 세균이 바이러스 자신의 유전자를 더 많이 복제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래 정해져 있는 상식을 깨부수는 것이 파급력이 있듯, 기존 생물 분류의 관념을 깨는 바이러스 연구 결과들이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아직 바이러스가 생물이란 걸 인정받진 못했지만, 바이러스는 점점 생물에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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