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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전과는 다를지도 모르는 새로운 포닥 지원 사업

by MutaWo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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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천한 블로그에 포닥 여러분들이 많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내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여기에 힘입어서 아주 오랫만에 올리는 포스팅! 이공계 포닥 중에서도 대우가 좋지 않은 쪽에 속하는 자연계 포닥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도 있는 따끈한 정보를 가져왔습니다. 

포닥은 개인연구지원 사업에서만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포닥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자신의 임금을 어디서 충당하셨습니까? 아마도 많은 분들은 지도 교수님의 연구비에서 책정된 인건비를 통해서 월급을 받아왔을 겁니다. 

 

물론,

  • 세종과학펠로우십 :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출산‧육아 휴직기간은 기간 산정에서 제외) 또는 만 39세 이하 대학 이공분야 전임교원이 아닌 연구자
  • 우수신진연구 :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 대학 이공분야 교원(전임,비전임)
  • 창의·도전연구 기반지원 : 대학 내 비전임교원
  • 박사후국내·외연수 : 국내 외 대학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인 

등의 연구지원 사업이 있어서, 실력과 업적이 좋은 포닥들은 이러한 연구비에 선정되면 자신의 인건비를 책정해서 연봉을 올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참 쉽지 않은 것이 계속적으로 과제가 유지되는 것도 아니고, 경쟁이 너무 심해서 다음번에 과제가 선정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참.. 포닥의 생활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제는 전부 개인연구지원 사업입니다. 말하자면 내가 잘해야만, 내 실적이 있어야만 선정 가능한 사업입니다. 

 

기반구축 사업에서 포닥을 지원해 준다는데.. 사실임?

아마도 많은 포닥님들이 이런쪽에 관심이 없으실 것 같습니만.. 기반구축사업이란 예를 들면, 

  • 대학중점연구소 : 이공분야 대학부설연구소의 인프라 지원을 통해 대학의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대학연구소의 특성화ㆍ전문화 유도
  • 기초과학연구역량강화 : 대학 중심의 기초과학 연구여건 개선 및 연구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 장비 구축 및 유지 보수
  • 기초연구실험데이터글로벌허브구축 : 첨단 연구 장비, 거대 관측 장비 및 모의실험에서 발생하는 대용량 실험데이터의 공유․분석 환경 및 컴퓨팅 인프라 지원

등의 인프라 등을 제공하는 사업들이 포함됩니다. 

 

그런데, 여기 기반구축 사업에서 포닥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생겼습니다. 램프(LAMP)사업 입니다. 

추진 배경에 무려 포닥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지방대학에 포닥이 없어서 연구가 진행이 안되니까 포닥 뽑을 수 있는 재원을 줄테니까 포닥 많이 뽑아서 연구 열심히 하라는 취지입니다. 

 

램프사업의 기본방향을 볼까요?

와~우!! 비젼이 무려 "젊고 유능한 연구자가 찾아오는 대학"입니다. 

연간 30억을 지원해 주는 자연계 기초과학 연구소를 만들고 신진 연구인력(신진교원, 포닥) 중심 운영하게 하여 타지역의 포닥을 유치하고,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자재, 시설 등을 구비하여 이를 통해 좋은 연구 성과를 만드는 기반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이 사업에 목표인 듯합니다. 

 

 

이게 뭐 포닥 살림살이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격 제한요건을 보면 묘한 것이 LAMP 포닥은 타 연구비에서 인건비를 받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뭐 특별한거냐 생각 할 수 있는데.. 

LAMP 사업이 잘 돌아가게 하려면 어쨌든 포닥을 뽑아야 합니다. 이 포닥은 돈을 무조건 LAMP 사업에서만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LAMP 사업에서 월 300 준다고 해봅시다. 어느 누가 LAMP 포닥을 하려고 할까요?

게다가 지역 대학에는 포닥 뽑기가 하늘에 별따기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업이 선정된다고 하면 LAMP교수들은 본인 인건비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봉을 높여서 뽑으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이 사업은 지역대학에 6개가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사업을 따온 이후에는 이 연구소가 선정된 분야에서 전국 최고의 연구소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고 싶어 할 것입니다. 

 

나한테 맞는 분야가 뭐가 있을까? 

아래는 지원할 수 있는 10개의 기초과학 분야입니다.  왠만한 자연과학 분야는 다 속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생각이지만 선정된 사업단에서는 이 분야로 포닥을 뽑는다는 공고를 낼 것입니다. 지원 액수가 상당하기 때문에 상당한 규모로 각 분야 포닥을 뽑는다는 공고를 낼 것입니다. 아마 연봉 액수도 낮지 않게 공고를 내지 않을까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각 사업단이 적절한 인원의 포닥을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입니다. 게다가  타대학 박사 취득자의 비율이 70% 가 넘어야 하기 때문에 포닥 구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시장의 원리에 의해서 몸값이 점점 올라가지 않을까요? 저의 희망사항일까요? ㅎ

포닥이 해야 할 일은?

LAMP 사업을 통해 몸값을 불려보고 싶으신 포닥들은 일단 자신에 분야에 맞는 사업단이 어느 대학교에 선정이 되는가 확인을 해야겠지요? 공고가 언제 어디에 어떤식으로 날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내 분야가 선정된 대학교를 찾고,  다음을 공고를 기다리거나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이겠지요.

이 다음이 중요한데.. 사업단과 어떤 방식으로던지 컨택한 후에 연봉을 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과제들도 있고 이러한 실적도 있는데 앞으로 내 과제에서 받을 수 있는 인건비를 포기하고 LAMP 사업단에 들어가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처리해 줄 수 있는가? 최소한 연봉 6000은 맞춰줘야 갈 수 있다. 이런식으로 배짱을 튕기는 것입니다.  이것 외에도 재료비에 해당하는 연구비도 받을 수 있는데 최대 연 3000까지 받을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잘 딜을 잘해서 좋은 연봉과 좋은 연구 환경에서 연구 하실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또 한가지 가능성이 있는 것은 LAMP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 다양한 지원책을 대학에서 제시할텐데 이중에 "전임교원으로 선발" 이라는 지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런 경우는 그 사업단 안의 경쟁에서 이기기만 한다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걱정거리가 있을 수 있는데 수도권에서만 생활하시던 분들은 지역 대학(아무래도 거점국립대들이 성정 될것입니다.)에서 생활이 막연하게 두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거점대와 수도권 사립대 두 곳 모두에서 지내봤는데.. 지역 대학이 생각만큼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연구실 크기도 더 컸고, 다른 주변 환경도 대학가는 뭐 항상 활성화 되어 있으니까.. 결혼하신 분들은 애기들 육아나 교육 문제가 걸려 있기는 한데.. 이 부분만 해결된다고 하면 거점대가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BK 사업을 통해서 학생 인건비의 하한선을 어느 정도 만드는 역할을 한 것처럼 포닥 인건비의 하한선이  박사후국내 연수 혹은 BK 포닥 인건비가 아니라 LAMP 사업을 통해서 정해지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이 칼자루는 포닥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이번 기회를 자신의 몸 값을 높이는 계기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전국에 모든 이공계 포닥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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