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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4

코로나 확진자의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생활 [D-day] 난 경기도인데 대전까지 간다고? 오늘은 일요일. 일요일에는 공무원이 일을 안할테니까 오늘도 생활치료센터가기는 글렀구나 라고 생각하고 기상했다. 나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애들 어떤지 물어봤더니 기침하고 열이 조금 난다고 했다. 왠지 기분이 싸하다. 코로나 아닐까? 오늘은 검사도 못받는데... 아침을 간단히 먹었다. 배는 고프지만 음식은 아무 맛이 없는 아주 어이없는 경험을 했다. 9시경에 전화를 받았다. "오늘 생활치료센터로 가시게 되는데 문자 받으셨죠?" "아니요, 문자 못받았는데.." "아 그러세요, 문자 다시 보내드릴테니 그대로 준비하시구요, 집앞 도착 15분전쯤에 연락드릴테니 그때까지 준비하세요. 저의 직원들이 집에 올라가서 방호복 입혀드리고 내려올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불편하시고 주민분들도 .. 2021. 12. 10.
코로나 확진자의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생활 [-1일차] 생활치료센터에 언제 갈수 있냐고요~~ 코로나는 다 나은 것 같다. 열도 없는 것 같고... 코만 조금 막힌듯한 느낌.. 머리도 약간 아픈데 이던 체온이 높았다가 내려가면 항상 있던 일이라서.. 지루하다. 방에 컴퓨터가 있지만 왠지 내가 만지고 다른 사람이 만지면 안될것 같아서 켜지 않고 있다. 핸드폰만 계속 보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다른 식구들도 각자 방에서 있기 때문에 집도 매우 조용하다. 잠만 자게 된다. ㅠㅠ 오전 중에 보건소(사실 보건소인지 어디인지는 알수 없다. 보건소에서 하는 업무일것 같아서 보건소로 생각하고 있다.)에서 오늘 어디로 이송간다는 연락이 올줄 알았다. 하지만 점심 먹을때 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 와이프가 방으로 밥을 가져다 주는데 왠지 얻어먹고 있기가 매우 미안.. 2021. 12. 9.
코로나 확진자의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생활 [-2일차] 보건소는 과중한 업무를 하고 있는게 확실하지만... 확진을 받고 24시간이 지났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모든 식구들은 음성이라는 문자를 조금전에 모두 받았다. 휴~~ 그나마 애들 학교와 학원에 미안한 마음은 없으니 다행이다. 학부모들의 뒷다마가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 아무리 조심해도 불가항력 일수도 있는데 (내 경우가 그렇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 걸렸다고 앞뒤 따지지 않고 개념없는 사람 만드는게 아주 불만이었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여론을 만들어 내는 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언제나 자극적으로 이야기 하기 마련이니 귀에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무실에 연락을 했다.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한다. 다행이다. 보건소에서 연락 받은 것 있냐니까 한번도 연락 받은 것이 없.. 2021. 12. 8.
코로나 확진자의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생활 [-4일~-3일차] 코로나는 어디서 온 것인가? 몹시도 추운 날이었다. 그날 따라 아침 기상때부터 몸이 오싹한 것이 추위를 방에서도 느낄 정도였다. 출근을 하고 평소처럼 일과를 보냈다. 코로나 이후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지만 오늘은 오후에 상사와 점심약속이 있어서 도시락을 싸오지 않았다. 상사의 호출로 평소보다 이른 점심을 먹고 커피한잔을 하며 오늘 떡상한 주식이야기를 잠깐 나누었다. 커피숍에서 우연히 오랫만에 다른 부서 상사를 만나서 잠시 인사를 나누었다.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일상. 평소 가끔식 점심식사를 같이하던 사람들과 점심식사마저 뜸해진 파편화된 일상들... 세상에이 점점 좁아지는 느낌이었는데 오랫만에 기지게를 펴는 기분이다. 식사를 하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도중 기침이 갑자기 나면서 콧속과 눈알이 뜨끈해지는.. 2021.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