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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1]유전자 가위(CRISPR/크리스퍼)의 활용: 그분은 상처를 남기고…사라졌습니다.

by MutaWo 202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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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퍼로 치료 받은 유전자씨의 사연입니다.  

 

 

이전 포스팅인 “[5]ARK의 선택! 유전자 가위(CRISPR/크리스퍼) 발견의 역사 암도 유전병도 치료 가능할거라는데?”에서 다음 포스팅에 유전자 가위의 용도에 대해 포스팅을 한다고 준비를 하다가 이전 포스팅이 너무 주식하시는 분들을 낚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양심상 제목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이전 시리즈의 연장입니다. 죄송.

앞 시리즈를 안보고 오신 분들은 이해를 위해서라도 꼭 보시고 오시길 추천..

 

 

[5]ARK의 선택! 유전자 가위(CRISPR/크리스퍼) 발견의 역사- 암/유전병도 치료 가능할거라는데?

전편을 안보고 오신분들은 그래도 최소한의 이해를 위해서 4편은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 현황을 봤더니 4편이 다른편 보다 인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사실 크리스퍼의 핵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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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에 낚여서 들어오신 분들은 나중에 진짜로 유전자가위 관련주들에 대해서 포스팅 할 계획이 있으니 너무 상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습니다.ㅎ

지금 블로그에 유전자가위 관련해서 학생들이 대거 유입되는 바람에..

아시죠? 형님들.. 물 들어올때 노 저어야지요.ㅎㅎ

 

유전자가위에 대한 책에 대한 소개를 포스팅 한 것이 있습니다. 관심있으면 들어가 보세요^^ 

 

[책소개]DNA 혁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오늘은 유전자가위(크리스퍼)에 대한 좋은 책이 있어서 소개를 해드릴려고 합니다. 1장 :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등장 이책은 1장에서 유전자가 무엇이고 우리가 어떻게 유전자를 조작하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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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진짜 시작하겠습니다.

크리스퍼를 발견하기 전에도 유전자 치료의 가능성은 있었습니다.

전편에도 이야기했지만 유전자 치료제를 만드는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인체에 안전하게 주입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가 더 심각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세포를 몸 밖으로 꺼내서 유전자를 주입한 후에 다시 넣어주어도 또는 유전자를 몸속에 바로 넣어서 세포로 가도록 해주어도 두 경우 모두 주입한 유전자는 금세 사라져 버린다는 것입니다 (염색체 상태로 존재하지 않는 DNA는 쉽게 분해됩니다. RNA는 더 쉽게 분해됩니다). 세포안에 유전자(DNA 혹은 RNA)가 있어야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이 단백질이 고장 난 단백질이 해야 할 일을 정상적으로 해내야 병든 세포가 정상 세포가 되고, 정상이 된 세포가 많아야 병이 호전 될 텐데.. 조금 나을만 하면 유전자가 없어지고, 그러면 다시 유전자 치료제 처리를 해야 하고, 또 없어지고 치료하고.. 예. 아주 부자가 아니면 치료를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비용과 효율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염색체 DNA를 바꾸면 되지 않을까요?

예, 맞습니다. 우리는 이미 또 그런 유전공학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Homologous Recombination이라고 해서 우리가 주형을 세포에다가 넣어주면 염색체를 새로 만들 때 원래 주형이 아니라 새로 넣어준 주형을 따라서 만들기도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로..

 

 

상동재조합

상동재조합(homologous recombination)은 유사하거나 동일한 서열을 가진 한 쌍의 DNA 사이에 유전적 교환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상동재조합은 세포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지만 생체 내에서 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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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logous Recombination(상동재조합)을 재미있게 설명한 만화인데.. 재미는 없네요^^

 

 

그런데 이 Homologous Recombination은 인위적으로 넣어준 DNA를 이용해서 일어날 확률이 아주 낮아서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 말은 즉, 염색체의 DNA 염기서열을 바꾸는 것은 기존의 유전자치료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크리스퍼가 누굽니까? 노벨상 받은 그 크리스퍼 아닙니까? 크리스퍼는 이것을 해낼 수 있습니다.

 

DNA의 염기서열을 원하는대로 정확하게 바꿀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넣어준 Cas 단백질과 sgRNA는 염색체 중 우리가 바꾸고자 하는 염기서열을 정확하게 찾아가서 이 두가닥으로 된 DNA를 과감하게 잘라버립니다. 그리고 Cas 단백질과 sgRNA는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분해되어 버립니다.

세포는 이제 큰일 났습니다. DNA를 이렇게 잘라진 상태로 놔두면 목숨이 위태로워집니다. 빨리 DNA를 이어 붙여야만 살수 있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경우 원래대로 원상복귀 되지 않습니다. 몇 개의 염기가 더 들어가거나, 아니면 빠지거나 하게 됩니다. 이렇게 염색체의 염기서열이 바뀌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상이 있던 유전자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다면 이것은 염색체의 염기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세포가 분열을 하면 바뀐 염기를 가진 정상 세포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 세포가 많이 자란다면 결국에는 정상 세포가 많이 있는 상태가 될 것입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병든 세포보다 정상세포가 더 많아져서 더 이상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상태까지 되지 않을까요?

 

 

너무 고마워, 크리스퍼야! 너로 인해 살수 있게 됐어! ㅠㅠ

 

 

이렇게 크리스퍼는 유전자에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 문신을 새겨 놓았습니다. 이 문신으로 인해 유전자는 영원히 정상적인 단백질을 만들어서 병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전자 치료에 있어서 크리스퍼를 기존의 유전자 치료 방법 보다 훨씬 획기적인 방법이라 하는 이유입니다. 

 

오늘을 한참 연애할 나이인 학생 친구들을 위해 약간 낭만적인 분위기로다가 에피소드를 꾸며 봤습니다. 어이가 없으시다구요? ㅎ

형님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보유하실 충분한 이유가 생기셨습니까?

학생 친구들도 형님들도 댓글도 남겨 주시고 그래야 저도 드립력도 올라가고 하지 않겠습니까?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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